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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 줄거리, 결말 분석, 평가, 감상

by 미니베니 2023.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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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최초 상영했으며, 개봉 직전에 아카데미 특별전 형식을 CGV에서 선행 상영되었습니다. 2014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편집상과 음향상을 수상했습니다. 상영시간은 100분 여로 천제를 갈망의 집착과 주인공이 서서히 광기로 변화해 가며 마지막에 절정에 다다른 신기와 같은 연주를 보여주게 됩니다.

 

영화 '위플래시' 줄거리

세이퍼 음악학교의 신입생 앤드루(마일스 텔러)는 학교 내 평범한 밴드인 나소 밴드의 보조 드러머입니다. 가을 학기의 어느 날 그는 플레처 교수(J.K. 시몬스)를 만나고, 며칠 후 교내 최고의 밴드인 스튜디오 밴드에 발탁되어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앤드루는 스튜디오 밴드에 처음 온 지 몇 분 되지도 않아 플레처가 음정을 맞추지 못한 트롬본 연주자에게 폭언을 쏟아부으며 그를 내쫓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앤드루는 이에 잔뜩 겁을 먹게 되고 이어진 쉬는 시간에 플레처는 앤드루를 불러 마음을 편히 먹으라고 격려를 건네는 한편 앤드루의 가정사와 학습배경 등을 물으며 안심시킵니다. 쉬는 시간이 끝나고 플레처는 앤드루에게 '위플래쉬'의 연주를 시키는데 앤드루가 계속 박자를 틀리자 의자를 집어던지고 방금 전 앤드루에게 친절하게 물어본 가족사항을 그대로 패드립에 사용하게 됩니다. 영화 내내 앤드류에게 엄청난 폭언과 욕설, 공포감 조성, 폭력까지 동원하며 못살게 굽니다. 심지어 앤드류를 자극하기 위해 라이벌까지 데려오지만 긴 시간 경합 끝에 경연 날 메인 드러머로 낙점된 앤드류. 그러나 렌터카 회사에 스틱을 두고 오게 되고 다시 스틱을 찾아오던 중 트럭과 교통사고가 나게 됩니다. 피투성이로 스틱을 챙기고 기어이 공연장에 달려가지만 온전치 못한 상태인지라 결국 연주를 망치게 되고 내쫓으려는 플래처를 앤드루는 대적하며 난동을 부리게 됩니다.  그로 인해 제적당하고 드럼 연주도 할 수 없게 된 앤드루는 학교 측 변호사가 옛 제자 션 케이시는 플래처와 만난 이후로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다 목을 매 자살했다고 알려줍니다. 결국 앤드류는 플레처의 가혹 행위에 대해 증언하게 되고 결국 플레처는 학교에서 잘리게 됩니다. 그 후 플레처는 인근 바에서 피아노를 치며 아르바이트로 있던 중 우연히 앤드류를 만나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그리곤 카네기 홀 드럼 연주 제안을 합니다. 자신의 꿈이었던 드럼 연주를 할 기회를 얻은 앤드루는 다시 한번 피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플래처는 앤드류가 자신을 학교에 찔렀다는 걸 알고 있었고 연주를 제안 한 이유는 연주를 망쳐 무대에 설 수 없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계획에 따라 앤드루가 모르는 새로운 곡 "업스윙잉"이라는 곳을 연주하기 시작하고 그런 사실을 몰랐던 앤드루는 연주를 하지 못해 연주를 망쳐 관중들에 차가운 시선을 받습니다. 절망에 빠진 앤드류가 뛰쳐나오지만 다시 무대로 올라가고 독단적으로 "캐러밴"을 연주하게 됩니다. "캐러밴"의 연주가 끝났지만 드럼 솔로를 이어가고 문틈 사이로 보던 앤드루의 아버지는 광기에 찬 아들의 연주를 목격하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플레처는 그가 결국 한계를 뛰어넘었음을 확신하고 처음으로 주도권을 앤드류한테 넘기고 그와 교감하듯 앤드류와 눈을 맞춥니다. 앤드류는 미소와 함께 캐러밴의 피날레를 연주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결말 분석

감독은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고민을 "위플래쉬"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고교 시절 음악을 할 때마다 "예술은 가볍고 즐거워야 한다"와 "예술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 중 어떤 것을 따를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만들어 놓고서도 고민에 대한 결론을 못 내리겠다고 인터뷰 합니다. 또한 감독은 "위플래쉬"가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어둡고 불행한 결말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앤드류는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성취를 이루어냈지만 그에 따라 션 케이시나 찰리 파커처럼 비극적인 죽음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둘은 일시적으로 큰 무대에서 합을 맞추는 데 성공한 것뿐이고 이게 차후 음악인으로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한 플레처의 지도방식도 긍정적으로 묘사되지 않았습니다. 플레처 본인은 자신의 지도방식이 잘못되었다고 하진 않지만 그건 그의 주장일 뿐 션 케이시의 자살을 언급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음을 알려주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교육 방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거듭 반복하며 강조하는 플레처의 모습 역시 당당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앤드류의 아버지의 표정이 굳은 이유는 자신의 아들을 완전히 잃었다는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계를 뛰어넘은 앤드류지만 플레처의 교유방식 아래 이루어진 결과였고 결국 증오하던 폭력적인 교육방식에 '굴복' 한 셈이기도 합니다. 이런 결과는 제2, 제3의 자살자가 나올 수도 있고 교육이란 이름 아래 폭력이 대물리는 되는 것입니다. 최종적으로 감독은 "결국 해석은 개인의 자유다"라고 밣히며 결말도 모호하게 연출되어 있습니다.

 

평가

전문가들과 대중 양쪽 모두에게 매우 높은 평가르 받은 작품입니다. 국내 평론가들도 만장일치로 호평이며 이동진은 10점을 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음악 영화이지만 내용이나 주제의식 면에서 심리 드라마, 긴장감과 박진감에 보는 내내 스릴러가 아닐까 할 생각이 들 정도로 긴장을 하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재즈 평론가 황덕호는 감상문에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그 어떤 영화보다 재즈라는 음악을 제대로 들려주소 보여주어 짜릿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뉴요커>지에 실린 평론은 황덕호와는 정 반대로 "위플래쉬"의 재즈 묘사가 실제 재즈와는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파커는 망신을 당한 후 극 중 앤드류처럼 골방에 쳐 박혀서 혼자 연습만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연주자들과 연습하며 이후 엄청난 연주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반면 주인공은 골방에 갇혀 스스로를 고문하는 모습만 보여주기 때문에 실제 재즈와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람 한 사람들의 감상이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을 이뤄내는 해피엔딩 또는 인간성이 파괴되어 가는 비극으로 엇갈릴 수 있습니다. 영화자체가 명확한 답을 내리지 않기 때문에 그 답은 관객이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지고 결국 각자의 가치관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한국 관객들의 평가는 대체로 이 영화를 '성취담'으로 보며 자극제가 된다고 말한다는 것에 비춰봤을 때 결과에 열광하고 중시하는 대한민국 사회 풍토가 여전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감독은 플레처를 비난하는 쪽이고 "앤드루는 슬프고 공허한 빈 껍데기 인간이 되어 30의 나이에 약물 과다복용으로 죽겠죠."라고 대답하는 한편 가학적인 교육풍조가 재즈계에 발전을 가져왔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영화에 대한 또 다른 시각도 존재하는데 예술의 길에서 겪는 내면적 갈등의 형상화로 보는 시각입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순전히 관람객의 몫입니다.

 

감상

보는 내내 주인공이 안타까워 보였지만 주인공의 위대해지고 싶은 것에 대한 집착이 스스로를 더 괴롭혔던 것 같습니다.연습을 괴롭게 해서 꼭 연습을 괴롭게 해야 하는 걸까? 라는 물음이 계속 따라다녔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연주하는 부분에 초집중을 하며 숨을 죽이고 봤습니다. 모두에게 찬사를 받고 학대를 했던 플레처가 교감을 하며 미소로 화답했지만 씁쓸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로인해 주인공의 영혼은 좀먹지 않을까 하려는 걱정에 해피엔딩 같진 않았습니다. 주인공이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일상에서의 감사함과 행복의 의미를 찾고 연주도 자신의 성공이 아닌 타인을 위로 해 주는 음악을 목표로 했으면 좀더 여유를 가지고 연습해 나갔다면 좀 더 괜찮은 미래를 그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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