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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스코드' 반복되는 8분, 임무의 진실, 새로운 평행 세계

by 미니베니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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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과 범인을 찾으라는 임무를 안고 8분의 시간을 계속 반복하며 열차의 테러리스트를 추적한다는 영화입니다. 8분 동안 여러 가지 방법들이 나오고 주인공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전개가 펼쳐집니다. 시간을 반복한다는 설정에서 더 나아가 통 속의 뇌와 평행우주 이론을 도입해 보다 세련되게 표현되었습니다.

반복되는 8분

콜터 스티븐스 대위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왠 낯선 열차에서 모르는 여자와 한창 대화 중인걸 알게 됩니다. 그는 여성에게 자신의 신분을 얘기하며 아프가니스탄에 있어야 할 자신이 왜 시카고로 가는 열차에 있는지 여성에게 확인합니다. 여성은 크리스티나 워런으로 콜터를 역사 교사 숀 펜트리스라고 부르고 어리바리하며 있던 콜터는 곧 열차가 폭파되면서 목숨을 잃게 됩니다. 근데 웬일인지 죽음과 동시에 밀폐된 공간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모니터에선 굿윈이라는 여성 장교가 안내를 해줍니다. 당신은 임무 수행 중이라며 기억요법으로 모든 걸 떠올리게 만듭니다. 대강 기억을 떠올린 대위는 다시 한번 8분의 시간에 빠져들게 되고 그 8분의 세계는 아침에 있었던 열차 테러 사고의 희생자인 숀 펜트리스라는 남자의 뇌에 접속하여 같은 시간을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무한반복을 하는 8분의 시간 동안 전혀 다른 용의자를 쫓다가 실패하기도 하고 여주인공의 마음을 알아내기도 합니다. 또한 굿윈이 알려준 총을 몰래 꺼내려다 전기 충격기에 맞아 허탕을 지는 어이없는 상황도 있지만 서서히 범인이 정체를 알아가게 됩니다. 계속 반복할수록 총기를 꺼내는 속도도 빨라지고 처리 능력이 빨라집니다. 결국에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지만 콜터와 콜터를 쫓아오던 크리스티나는 범인의 총에 맞아 죽게 되고 콜터는 다시 밀폐된 공간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임무의 진실

콜터는 자신이 이미 두 달 전에 아프간에서 죽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자신이 타고 있던 헬기가 적군에게 격추당해서 죽은 것입니다. 몸은 죽었지만 팔과 허리가 잘려 생명유지장치에 연결된 상태입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콜터는 식물인간 상태입니다. 그리고 자신도 숀 펜트리스처럼 소스 코드로 이용 당하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기폭장치인 휴대폰의 통화기록을 확인한 후 전화를 거는데 범인으로 의심되는 남자를 발견합니다. 열차 다른 칸에 일부러 자신의 지갑을 버리는 것을 보고 신분증을 확인하는데 열차가 출발합니다. 달리기 시작하는 열차에 뛰어내리고 범인일 것 같은 그를 따라가는데 추궁하는 콜터에게 차 문을 열어 엄청난 양의 폭탄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폭탄을 자랑합니다. 이때 콜터를 따라 열차에서 내린 크리스티나가 나타납니다. 크리스티나와 콜터는 범인이 쏜 총에 맞게 되고 다시 돌아옵니다. 범인의 이름을 알게 되는 데 성공하고, 굿윈에게 범인의 정보를 알려주고 마지막 접속을 부탁합니다. 접속한 후 8분이 지나면 자신을 죽여달라는 것입니다. 굿윈의 상관은 콜터를 계속 써먹어야 한다며 반대하지만 굿윈은 상관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대위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대위는 기차 안에 있는 코미디언에게 자신들을 웃기면 100달러를 주기로 내기를 합니다. 아마 모두가 행복하게 웃는 가운데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었 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 있던 모든 탑승객들이 웃는 상황에서 콜터와 크리스티나가 키스를 하며 세상이 멈춘 듯합니다.

새로운 평행 세계

영원히 멈출 것 같은 세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며 콜터는 숀 펜트리스로서의 삶을 시작합니다. 소스 코드는 개발한 사람들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훨씬 막강했던 것 같습니다. 콜터가 활약했던 평행세계가 접속을 끊음과 동시에 다른 평행우주로 분리된 것입니다. 콜터는 새로 형성된 세계의 굿윈에게 이곳에서 소스 코드 임무를 수행하게 된 콜터를 잘 부탁한다는 안부를 보냅니다. 참고로 굿윈에게 새 콜터에게 모두 잘될 거라고 말해주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복선이 있습니다. 이 대사는 영화 시작할 때 굿윈이 콜터에게 말해주던 대사입니다. 이것은 미래와 과거가 순환구조 이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1 우주의 콜터가 2우주의 과거시점에서 살아가며 2우주의 굿윈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1우주의 굿윈은 0 우주의 콜터에게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즉 이 영화에서 다뤄지는 부분이 첫 루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깊이 파고들게 되면 이러한 가설은 허점이 많습니다. 그냥 영화이니 만큼 감동만 갖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루프 하는 콜터는 동일인물이긴 하지만 한 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콜터 입장에선 죽은 뒤에 임무 하나만 해결하면 깔끔하게 끝나는 것입니다. 그 뒤로는 환생자로서 새 삶을 행복하게 살면 됩니다. 몇 번째 루프건 콜터의 괴로움은 1회분일 뿐입니다. 소스코드에서 반복은 공포가 아니라 비장한 모험일 뿐입니다. 숀은 있다가 사라진 게 아니라 단순히 기록만 있었을 뿐 우주가 시작되는 순간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숀이 삶을 뺏긴 게 아니라 애초에 숀이란 존재는 없었고 콜터가 숀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한다면 숀을 불쌍하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나의 감상

저는 액션만 나오는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포스터엔 'SF액션의 진화'란 글자가 보이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니 단지 홍보용으로 붙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전의 걸작 영화인 '사랑의 블랙홀'에서도 시간을 반복한다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소스 코드는 시간 설정 반복에서 더 나아가 통 속의 뇌와 평행우주 이론을 적용해서 세련되게 표현했다는 평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저도 꽤 흥미롭게 영화를 봤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기계가 꽤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소스 코드가 개발된 후 처음 시연하는 거라서 기계를 만든 박사조차도 모르는 사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현실로 돌아오는 시점은 언제나 8분 리미트가 끝난 후가 아닌 주인공이 죽은 후였습니다. 처음엔 기차에 있다가 폭파한 시점은 8분이긴 했지만 콜터가 기차 밖으로 나가면서부터 기차에 깔려 죽거나 범인을 잡으러 따라갔다가 총에 맞아 죽었을 때 등은 모두 8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즉시 현실로 돌아가지 않았고 죽은 후 돌아갔던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즉, 소스 코드 속에서 죽지 않는 이상은 현실로 돌아오지 않음을 간접적으로 깔아 둔 것이라고 합니다. 현실의 관리자들은 폭발 8분 전에 소스 코드가 시작되기 때문에 8분의 타임리미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설계한 박사는 8분이 넘으면 소스 코드에 있을 수 없다고도 이야기합니다. 즉 소스 코드 자체가 1회 실행될 때마다 과거 기록을 재생하는 것이 아닌 그냥 평행세계가 생성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평행세계라는 것에 대해 듣긴 했지만 자세히 알고 싶어 검색을 해보니 같은 가상의 우주 모형으로 같은 모습을 가지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수없이 많은 우주라고 합니다. 개봉 후 제2의 '인셉션'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고 평론가들의 평가 역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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