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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래그 미 투 헬' 할머니의 저주, 안타까운 결말, 영화의 사회적 메세지

by 미니베니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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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볼 땐 호러 영화이지만 코믹한 부분도 많습니다. 초반에 할머니와 크리스틴이 벌이는 육탄전은 심각하거나 무섭지 않고 마치 짱구네 가족들을 연상케 할 만큼 배꼽 빠지게 웃게 합니다. 저주를 소재로 한 오컬트 계열의 영화로 아기자기한 고전적인 호러로서 환상특급 에피소드 한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할머니의 저주

이상한 일을 겪은 어린아이가 주술사를 찾아옵니다. 아이가 집시에게서 목걸이를 훔쳤고 그 이후 목걸이를 다시 돌려주려 했지만 집시가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주술사인 산 디나를 찾아온 것입니다. 주술사는 멋지게 도구를 사용해 주문을 외웁니다. 갑자기 보이지 않는 힘이 소년을 데리고 지옥으로 끌고 들어갑니다. 주인공은 은행원 크리스틴입니다. 팀장자리를 꿈꾸지만 새로운 신입이 상사에게 신임을 얻어 팀장자리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집시 할머니 실비아 가누쉬의 대출 연장을 부탁으로 상사에게 선처를 구하지만 상사는 크리스틴에게 알아서 하라며 선택을 그녀에게 미루지만 눈치상 상사는 대출을 거절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크리스틴이 대출 연장을 승인해 주면 은행이 손해를 보게 되고 결국 크리스틴의 팀장의 꿈도 날아가버립니다. 결국 크리스틴은 승진을 위해 실비아 가누쉬의 대출 연장 요청을 기각해 버립니다. 크리스틴은 본성이 나쁘진 않지만 평소 고객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승진이 힘든 상황이라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자 상사 앞에서 그 할머니의 요청을 밀쳐내 버렸습니다. 이에 화가 난 할머니는 크리스틴의 차에 타서 난투극을 하며 크리스틴의 단추를 뜯어 저주를 겁니다. 그 이후 크리스틴은 잠자다가 할머니의 환영을 보고 할머니가 크리스틴의 얼굴에 온갖 벌레를 토하기도 하자 비명을 지르면 깨어납니다. 한 점술가에게 자신이 악령에 씌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상 징후로 저주를 건 할머니를 찾아가지만 이미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점술가는 크리스틴의 단추가 저주받았고 3일 간 라미아라는 강력한 악마에게 시달리다 3일째에 지옥에 끌려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악령은 점점 더 크리스틴을 심하게 괴롭힙니다. 결국 크리스틴은 영화 도입부에 등장했던 영매 산 디나를 점술가의 소개로 만나게 되고 악마를 쫓아내기 위한 의식을 치르게 됩니다. 점술가와 영매 산 디나의 주관하에 의식을 치르지만 악마 라미아를 없애기 전에 라미아가 눈치채고 실패합니다. 결국 영매 산 디너의 힘으로  사라지지만 영매 산 디나는 의식에 너무 힘을 써버려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라미아는 고작 하루 동안 쫓겨났을 뿐 저주는 그대로입니다. 크리스틴은 저주받은 단추를 다른 사람에게 주면 저주가 옮겨 간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승진 문제로 자신을 못살게 굴던 동료에게 저주를 넘기려고 합니다. 하지만 양심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마음을 돌리게 됩니다. 그러다 죽은 할머니를 생각한 크리스틴은 점술가에게서 죽은 사람이라도 저주를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안타까운 결말

크리스틴은 할머니를 묻은 오크우드 공동묘지에  도착합니다. 폭우가 쏟아지고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열심히 무덤을 판 후 온갖 우여곡절 끝에 삽으로 할머니 입을 열어 봉투에 든 단추를 넣고 저주를 걸면서 멋지게 성공합니다. 어느덧 날이 밝아오고, 저주도 풀리고 부매니저 승진도 되었습니다. 홀가분하고 산뜻한 마음으로 약혼자와 함께 여행을 떠나려 하는데 약혼자가 차에서 단추가 든 봉투를 찾았다면 건네줍니다. 크리스틴이 실수로 저주받은 단추가 든 봉투를 떨어뜨린 후 남자친구의 차 안에서 다시 주운 적이 있었는데 크리스틴이 집어든 것은 도입부의 크리스틴이 남자친구에게 선물로 준 기념주화가 든 봉투였던 것입니다. 크리스틴은 그것을 보고 당황해하다 철로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갑자기 땅이 갈라지고 땅속에서 여러 개의 손이 솟아나더니 크리스틴은 결국 라미아에 붙잡혀 온몸이 타들어가며 지옥으로 끌려가고 맙니다. 약혼자의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대출이자 연장 안 해주고 거절했다고 저주에 걸리고 그 저주 때문에 온갖 고초를 겪는 이야기였습니다. 상사의 직접적인 지시는 아니었지만 크리스틴은 무언의 압박으로 대출 연장을 해주기 어려운 상황이지 않았기에 생각해 보면 저주는 크리스틴에게 너무 과한 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사회적 메시지

미국 경제 문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란 부동산 버블로 부동산 가격이  굉장히 높아지자 신용불량자에게 주택담보대출을 퍼주다가 발생한 대참사라는 것입니다. 집시 할머니는 대출 연장이 안되면 죽을 수밖에 없는 빈민을 대표하고 있고 크리스틴 역시 자의가 아니지만 상대를 죽음으로 밀어 넣어야 자기가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단추라는 폭탄을 돌리다가 자기한테 왔을 때 터지면 지옥행인 것입니다. 위 해석으로 봐도 크리스틴은 억울할 만한 상황입니다. 할머니는 단순히 딸에게 폐를 끼치기 싫다는 이유로 딸의 집에서 지내지 않겠다고 합니다. 그리곤 무릎을 꿇고 빌기까지 하지만 크리스틴은 그런 할머니를 밀쳐 버리고 맙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에게 모욕을 주었다는 이유로 크리스틴에게 저주를 걸고 그러다 자신의 잘못으로 힘이 다해 죽게 됩니다. 크리스틴은 은행원 입장에서 원칙대로 행동한 것이라서 잘못은 없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틴도 분명 할머니가 안타까워 상사에게 물어본 것인데 상사는 알아서 하라는 말로 은근히 결정을 크리스틴에게 미룹니다 상사가 돌려서 말했을 뿐 무언의 압박이 존재했고 자신의 팀장자리에 대한 탐욕 또한 있었기에 본인과 아무 상관 없는 집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크리스틴에겐 단지 빛바랜 사진과도 같았을 겁니다. 그래도 동료한테 폭탄을 돌리지 않을 정도로 선량했지만 영화는 끔찍한 최후를 보여줬고 저는 그 영화의 결말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집을 잃은 집시 할머니 인 것 같습니다. 저주를 건 후 사망했고 저주를 풀기 위해 찾아온 크린스틴 얼굴에 시체가 된 할머니가 토사물을 쏟아냅니다. 심지어 할머니가 무덤에 안장된 다음에도 크리스틴은 저주를 풀기 위해 할머니의 무덤을 파헤쳐 봉투의 든 단추의 소유권을 할머니에게 넘기려 하자 억지로 팔을 당기는 것을 계기로 관에서 상체가 튀어나와 얼굴 도장 제대로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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