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는 어느 날 우연히 유쾌하고 감성적이면서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지금껏 믿어온 모든 것들이 흔들리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엘리멘트 시티의 정착
엘리멘트 시티의 처음 이주한 '불'은 정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이주민들의 거절의 지쳐 있는 버니와 신더는 그때 버려진 폐가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랫동안 손길이 닿지 않아, 곳곳에 물이 새는 낡고 초라한 건물이긴 하지만 버니는 벌써부터 새로운 희망으로 설렙니다. 만삭이던 신더는 귀여운 딸을 낳고 그렇게 새로운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푸른 불꽃은 '불'의 정체성을 잊지 않게 해 줬고, 맨땅에서 피어날 그들의 미래는 이제 막 발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불 원소의 편의점 격인 '파이어 플레이스' 그중에서도 통나무를 강한 불로 응축시킨 '숯 콩'은 이곳의 인기 상품이었습니다. 입소문은 불처럼 번져갔고 파이어 플레이스를 중심으로 그들만의 작은 마을을 형성했습니다. 버니는 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많이 받아서 다른 원소들에 대한 반감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물에 대한 분노가 커서 엠버에게도 물을 멀리하라고 신신당부를 해놓은 상황입니다.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받을 정도로 자라게 된 엠버는 일도 잘하고 성실했지만 진상 대처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바로 진상 손님 앞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은퇴를 결심한 아버지는 엠버에게 마지막 테스트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런 중요한 날 세일 때문에 손님은 엄청나게 미어터지고 컴플레인도 수없이 들어오자 그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엠버는 손님들을 남겨둔 채 지하로 내려가 시원하게 화를 분출하게 됩니다.
불과 물의 사랑은?
하지만 엠버의 화로 인해 낡은 파이프가 터지게 되고 그 안에서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온 것은 물뿐만이 아니라 시청 조사관인 물 원소 웨이드가 나오며 엠버를 만나게 됩니다. 웨이드는 운하에서 물이 새는 일을 조사하다 빨려 들어왔는데 파이어하우스의 파이프가 표준 규정이 아니라면서 위반 딱지를 끊겠다고 말합니다. 엠버는 이 곳은 아버지가 직접 만든 곳이라고 말하며 변명하지만 웨이드는 눈물을 펑펑 흘리면 허가받지 않고 지은 거라면 폐업을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엠버는 웨이드의 수첩을 빼앗으려고 하지만 웨이드는 도망을 치기 시작합니다. 엠버는 웨이드를 쫓아가다가 평소엔 절대로 타지 않는 엘리먼트 시티행 열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엠버의 노력에도 끝내 웨이드의 신고서는 파이프를 통해 시청 안에 들어가 버린 상태가 됩니다. 웨이드는 엠버의 안타까운 상황을 듣게 되고 최고 결정권을 가진 상사에게 엠버를 데리고 가서 사정을 이야기해 보라고 합니다. 경기가 잘 끝나고 기분이 좋아진 상사와 이야기를 한 엠버는 누수의 원인을 해결하면 폐업을 취소하겠다고 합니다. 웨이드와 함께 누수의 원인을 찾기 위해 함께 다니게 되고 데이트를 하며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누수의 원인이 큰 배가 물을 넘치게 해서 댐이 깨지게 된 것임을 알고 앰버는 모래를 녹이는 기술을 이용해 시멘트를 녹여 유리 기둥을 만들어 갈라진 댐을 막게 됩니다. 폐업 취소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앰버는 웨이드를 만나게 되고 이때 앰버에게 사랑냄새를 맡고 신더가 몰래 따라옵니다. 웨이드는 자신의 집에서 기다리자고 하면서 데려가고 자신의 가족들에게 앰버를 소개합니다. 웨이드의 가족을 만난 앰버는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고 웨이드의 동생이 깨뜨린 유리잔을 자신의 재능을 이용해 아름다운 주전자를 만듭니다. 시청에서 딱지가 취소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집에 가려는 앰버에게 웨이드의 엄마가 최고의 유리 회사 일자리를 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거절하고 웨이드에게 다짜고짜 화내게 됩니다. 그때 마주치게 된 신더에게 앰버는 웨이드가 친구라고 변명해 보지만 신더는 사랑의 냄새를 맡았다며 사랑의 점을 보게 합니다. 웨이드는 향의 불을 피우기 위해 자신의 몸으로 앰버의 빛을 굴절해 피우게 되지만 갑자기 나타난 버니가 등장하고 앰버에게 이틀 후 은퇴를 선언한다고 말합니다.
엘리멘탈 결말
웨이드에게 이별 선언을 하러 오 엠버에게 웨이드는 시청 상사에게 부탁해서 '비버스테리아'를 보여주며 엠버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선물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손이 맞닿은 순가 사라지지 않자 손을 잡고 천천히 춤을 춥니다. 하지만 엠버는 갑자기 아버지의 가게를 물려 받는 일을 떠올리며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웨이드에게 화내고 헤어집니다. 다음날 은퇴 행사가 진행되고 고향에서 가져온 등을 전달하려 하자 갑자기 웨이드가 나타나 엠버에게 사랑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에 실망한 버니는 은퇴 선언을 취소합니다. 엠버가 슬픔에 빠져 있던 그 순간 댐을 막고 있던 유리기둥이 깨지게 되고 물이 불이 살고 있는 마을에서 파이어플레이스로 흘러갑니다. 집을 구하기 위해 웨이드와 엠버는 파이어플레이스에 도착하게 되고 엠버는 푸른 불을 지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웨이드가 다행히 랜턴으로 푸른 불꽃을 담아 엠버에게 주고 그 와중에 둘은 방에 갇히게 되는데 뜨거워진 방으로 인해 웨이드는 점점 끓어오르며 증발하기 시작합니다. 엠버는 사랑 고백을 하지만 웨이드는 증발해서 사라져 버립니다. 이때 아빠 버니가 벽을 허물어 엠버를 만나게 되고 엠버는 아빠에게 가게를 물려받기 싫고 웨이드를 사랑한다면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얘기합니다. 버니는 엠버를 다독이며 물려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자 갑자기 웨이드의 울음소리가 들리면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엠버는 울기게임에서 노인의 사랑이야기를 해주니 천장의 눈과 코가 보이면 웨이드가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몇 달 후 새롭게 지어진 파이어플레이스는 전과 달리 여러 원소들과 함께 합니다. 가게는 단골손님에게 넘겨주고 엠버는 유리 디자인 회사에 인턴으로 가게 됩니다. 부모님과 작별하게 된 엠버는 큰 절을 올리고 엠버는 새로운 삶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엘리멘탈 후기
영화관에서 기대하면 봤던 영화 였는데 화려한 색감이나 독창적인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여러 가지 원소를 의인화로 표현한 게 시각적 볼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주인공 앰버는 불로 광물에 닿게 되면 색이 현란하게 변하게 되고 유리를 불로 막 만져서 작품을 만드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흙과 공기에 대한 부분은 비중을 다루지 않은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여주인공 엠버의 시련이 많았습니다. 폐업이 될 뻔한 가게를 구하고 또 버니의 건강을 위해 가게를 물려받는 일입니다. 앰버는 어렸을 때부터 버니의 식료품 가게를 물려받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런 꿈을 꾸게 된 이유는 그것이 아빠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게 일은 자신이 원하는 일이 아닌 걸 깨닫지만 앰버는 솔직히 아빠에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아빠의 은퇴를 위해 식료품 가게를 물려받고 웨이드와도 헤어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걸 알게 된 아빠는 자신의 꿈은 식료품 가게의 유지가 아닌 항상 엠버였다고 합니다. 드디어 앰버는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고 자신을 힘들게 했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집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깐요. 그리고 서로 정반대인 불인 앰버와 물인 웨이드가 사랑하게 되면서 모두 원소들도 화합할 수 있게 되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정말 보는 내내 신선한 소재라서 집중하면서 봤던 것 같습니다. 불은 한국인을 떠올리게 했고 물은 미국인을 떠올리며 봤습니다. 재밌는 점은 영화 엘리멘탈의 피터손 감독이 픽사 최초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합니다. 엘리멘탈은 피터손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댓글